*2016.12.31-2018.01.02
2박 3일 모로코 사하라 사막투어
사실상 이번 3주간 여행의 하이라이트
사하라 사막투어~
사막투어를 위해 모로코에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사막투어에 대한 기대가 컸다.
원래 계획은 다른 블로그 후기처럼, 모로코에 도착해서 투어를 직접 발품팔아 예약하는 거였지만,
엄마가 여행에 합류하면서
안전하게 미리 온라인으로 투어 예약을 했었다.
프로그램도 다양하고 가격대도 다양하지만,
나는 private your로 6인 인원 규모에
2박 3일
페스에서 출발해서 마라케시에 도착하는 일정으로 예약했다.
귀여운 원숭이.
2박 3일간 우리의 모든 이동과 일정을 책임져 준 기사, 톰 아저씨.
페스에서 사막까지 이동 시간에 꽤 길기 때문에 중간에 휴식 타임이 잦았다.
화장실도 가고, 현금도 미리 뽑아 놓고,
저 위 엄마 손에 들린 과일처럼 간식도 충분히 구비해 놓고, 겸사겸사 원숭이 구경도 하고.
페스에서 출발한 뒤, 처음으로 들렀던 미들 아틀란스 산
다시 수 시간을 달리고 달려서
사막투어 여정을 시작할 곳에 도착했다.
당최 용도를 모를 신상정보를 적어두고
바로 뒤편으로 이동해서 낙타를 기다렸다.
낙타야 안녕!
한 번에 낙타 여덟 마리 정도가 줄지어서 온다.
사하라 사막은 아무리 사막이라 할지라도, 겨울이기 때문에
해가 지면 엄청나게 추워진다고 했다.
그래서 핫팩이며 패딩이며 짐을 바리바리 싸들고 사막 한 가운데로 출발했다.
앞서 먼저 출발한 미국 가족.
원래 가족은 총 여섯 명인데, 첫째인 아들은 오지 못했고
나머지 딸 넷과 부모가 함께 왔다.
우리처럼, 한 해의 끝과 또 다른 시작을 의미있게 하고 싶다고
이번 여행에 왔다고 했다.
낙타에 올라 찍은 사진
복실복실한 낙타 머리를 만져보고 싶었는데 손이 닿질 않았고
계속 흔들려서 몸에 힘을 주고 있느라 바빴다.
이렇게 꼭 잡고 사진 찍느라
계속 흔들리고, 무섭기도 하고ㅜ
20여 분을 타고 사막 중앙에 도착하니, 해가 다 져 있었다.
도착하고 나서 우리가 묵을 캠핑을 배정받기를 기다리며 찍은 낙타사진
내가 타고 온 낙타는 저중 두 번째 낙타이다.
요리저리 낙타 사진들을 찍으며 '카메라 가져올 걸...' 엄청 후회했다.
아이폰 야경은 ㅆㄹㄱ니까ㅜㅠ
카메라가 있었다면 별 사진도 찍을 수 있었을텐데...!
이렇게 정말 사막 모래 바로 위에 매트리스가 있고
담요로 칸이 나뉘어져 있다.
짐을 놓자마자 밥을 먹으러 오라는 얘기에
움막으로 들어가니 이렇게 정갈하게 세팅이 되어 있었다.
우리가 사온 귤을 쌓고,
미국 가족들이 가져온 술과
벨라루스 모녀가 챙겨온 맛있는 치즈까지 한데 모아 놓으니 제법 그럴 듯했다.
레몬맛 나는
맛없고 도수만 셌던 술...
언제나 그랬듯
모로코에서는 따진과 꾸스꾸스와 빵과 과일로 식사를 해결했다.
사실 식사는 별로 맛이 없었는데,
벨라루스 모녀가 가져온 캐비어 통조림과 치즈 덕분에 맛있게 식사를 마칠 수 있었다.
그리고 나선, 캠프파이어 타임~~
한밤중이라서 초점은 안 맞지만, 모로코에서 찍은 사진 중에서
내가 가장 아끼는 사진이다.
캠프파이어 하는 동안에 악기 연주도 하고 노래도 불러준다.
그런데
정말 너무 너무 추워서 제대로 버틸 수 없어서,
노마드 텐트 안으로 들어갔다.
사실 자는 내내 너무 추워서 계속 뒤척이고,
화장실 가고 싶었는데, 추워서 나가지도 못 할 정도였다.
따뜻한 옷이랑 핫팩 좀 많이 챙겨갈걸~~~
다음 날 저렇게 팅팅 부은 얼굴로
2017년 새 해를 맞이 했다.
귀여운 엄마.
귀여운 낙타 뒤통수
전날 노마드 텐트로 이동할 땐 내가 제일 첫 번째였는데
돌아갈 땐 내가 마지막이었다.
사실 전날엔 날이 너무 어둡고 추워서 사진 찍을 여력도 없었는데,
아침엔 해가 쨍쨍하고
날도 춥지 않아서 연신 계속 사진을 찍었다.
낙타야 고마워
다시 어제 체크인 한 곳으로 돌아와서
샤워장에서 씻고
옷도 갈아 입은 후에 아침을 먹으러 갔다.
Dadès Gorges 가는 길에 잠시 들렀던 Kasbah
모로코에서 정말 질리도록 먹은 꾸스꾸스
Todra Gorges 도착!
자유시간동안 사진을 몇장 찍고
곧 해가 져
다음 숙소로 이동했다.
우리가 묵었던 호텔은 Hotel Restaurant La Gazelle du Dades !
모로코 사막투어 업체와 연계되어 있는 호텔이다보니
여기 묵는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사막투어를 마치고
쉬러 오는 사람들이 대다수였다.
역시 어딜 가나 빠지지 않는 쿠스쿠스 꾸스꾸스
이 요리가 정말 2박 3일 내내
역대급으로 맛있었다크으
닭은 역시 사랑입니다.
다음날 아침식사를 마치고
Ouarzazate 와르자자트로 향했다.
와르자자트는 영화 글래디에이터의 촬영지로 유명하다.
조금 더 차를 타고 이동해
아이트 벤 하도우에 도착했다.
대망의 투어 마지막 식사!
3일 내내 꾸스꾸스랑 따진만 먹으니
ㅋㅋㅋㅋ 미국 여자애들이
No more 따진 No more 꾸스꾸스를 외쳐
겨우 주문한 감자칩
사막투어 끄읕
세 달 지나서 적어보는 라섹 수술 후기! (1) | 2018.07.26 |
---|---|
저작권 걱정 없는 음악 Copyright Free Music (0) | 2018.07.20 |
모로코 셰프샤우엔 (0) | 2018.07.19 |
모로코 탕헤르의 낮 (0) | 2018.07.19 |
영국 버밍엄 /크리스마스마켓 (0) | 2018.07.19 |
댓글 영역